이번 호 멤버인터뷰 주인공은 아이넷캅 분석팀 최동준 주임님 입니다!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계신 업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연애하는 기분으로 0-Day 취약점을 발굴하고, 보안 테크닉을 분석/연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최동준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IT와 정보보안에 대한 꿈을 갖고 특성화고등학교 보안학과 졸업 후에 지난 7년간 iOS 보안연구, 해킹 대회/훈련/교육 콘텐츠 제작, 침해사고 조사 및 악성코드 분석과 같은 다양한 보안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취약점 연구'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이넷캅에서 마치 연애하는 기분으로 신규 취약점을 찾을 때마다 짜릿함을 느끼며 업무를 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커널과 같은 메이저한 S/W의 파급력이 큰 0-Day 취약점을 찾는 것입니다.
2. 지난 연말 롤링페이퍼에 마치 영화 예고편같은 소개를 써주셨어요! ‘2026년, 아이넷캅의 또 다른 사업이 시작됐다... 통제구역 - 『관제센터』’라고. 새로운 업무는 어떠세요?
해당 업무는 365일 24시간 내내 발생하는 스미싱 공격 의심건을 탐지/조치하는 사업으로 취약점 연구와는 결이 다른 업무이고, 반복적인 작업이 많으며 야간 작업도 있는 고된 업무입니다. 하지만, 스미싱 공격을 통해 피해를 입을 사람을 줄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업무였습니다.
이 업무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저 역시 사업에 참여할 때 자긍심을 가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특히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을 개선하는 등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전 팀원이 노력 중입니다.
3. 분석 업무의 매력이 있다면 어떤 점일지요?
0-Day 취약점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업무는 마치 연애하는 기분과 동일한 것 같습니다. 취약점을 찾기 위해서 삽질하며 스트레스도 받지만 그 스트레스가 자극이 되어 오기가 생기는 과정은 마치 썸 타는 남녀 사이 같으며, 노력 끝에 취약점을 찾게 되면 짜릿한 기분과 함께 두근거리는 기분은 연인을 쟁취하여 성공적인 데이트를 한 기분과 같다고 느껴집니다.
4. 업무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셨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이전에 침해사고 조사·악성코드 분석 업무를 하던 시절 경험한 한 공급망 침해 사건입니다. 의외로 단순한 방식이 엄청난 피해로 이어진 경우였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된 보안 솔루션 다운로드 페이지를 통해 악성코드가 배포되었던 사례인데요, 이용자들의 공식 홈페이지에 대한 신뢰를 악용했을 뿐 아니라 보호를 위해 받은 보안 솔루션이 오히려 감염 경로가 되었다는 점이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기술적으로 정교한 공격은 아니었지만, '신뢰'라는 단 하나의 빈틈만으로 피해가 전방위로 번질 수 있음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신뢰하는 소프트웨어나 단말이라도 변조 여부(무결성)를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는 ‘Zero Trust’의 원칙을 절감했습니다. 시큐리온 OnTrust도 단말과 앱의 무결성을 끊임없이 검증해 변조·해킹을 탐지하며 이러한 신뢰의 빈틈을 메우는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그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5.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추천할 만한 영화가 있을까요?
네,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한 편을 추천드린다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꼽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기인 원자폭탄을 만든 과학자의 이야기지만, 저에게는 단순한 전쟁·과학 영화가 아니라 '강력한 힘을 다루는 사람이 짊어져야 할 책임'에 대한 영화로 다가왔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만든 기술 앞에서 끝없이 고민하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그 힘이 잘못 쓰이지 않도록 통제를 주장합니다. 저는 그 모습에서 보안 전문가가 가져야 할 윤리의식을 보았습니다.
제가 다루는 '취약점' 역시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약점은 누군가를 공격하는 가장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도, 반대로 시스템을 지키는 가장 단단한 방패를 만드는 기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힘은 반드시 올바른 윤리의식을 갖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믿습니다. 제가 찾은 취약점은 정식 절차를 통해 제보하고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것, 그것이 연구자로서 제가 지키려는 원칙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펜하이머〉는 제 직업의 무게와 방향을 다시 돌아보게 해준 영화라, 같은 길을 걷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6. 그 외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함께 일하는 동료분들 덕분에 매일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 마음속에 품은 꿈을 이루고,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하며 함께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같은 길을 걷는 동료로서 서로 응원하며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