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5년은 우리 회사에 어떤 한 해였는지 말씀해주세요.
시큐리온에 새로운 식구들이 합류하면서 못해오고 뒤로 미루었던 일들을 하나씩 함께 해결해나가고 있고 오랫동안 개선하려 노력해왔던 관리 파트 업무 시스템을 변경하는 등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변화를 함께 겪은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의 회사가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었다면 앞으로 조금 더 긴 항해를 위한 전열을 가다듬은 한 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넷캅의 경우에는 소소하게 진행해왔던 사업들이 어느 정도 규모 있게 만들어진 한 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올해 연구된 다양한 모바일 보안 기술들을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내제화 및 관련 기술 이전 등이 기대됩니다.
뿐만 아니라 단체 부문에서 회사가 국가 기관의 상을 받는 영예도 있었습니다.
2. 지난 일년에서 무엇을 배우면 좋을까요?
매년 그래왔듯이 개인도 회사도 예상했던 만큼 원했던 목표대로 일을 다 이루지 못하여 연말쯤이 되면 아쉬워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치거나 조바심 낼 필요까진 없습니다.
그간 해왔던 것처럼 천천히 가더라도 묵묵히 정해놓은 방향을 향해 조금이라도 나아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고 칭찬 드리고 싶습니다. 돌아서 가도 괜찮습니다. 제대로 쌓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2026년 가장 중점을 두는 목표 한 가지는?
시큐리온의 경우 내년에는 OnUS(URL 탐지 솔루션)의 고도화, 온앱스캔의 레퍼런스 확장과 더불어 문자 메시지 연동을 통한 서비스 매출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준비해왔으나 아직까지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온앱스캔 사업의 확장은 지난 몇 년간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적극적인 솔루션 사용과 피드백이 이루어지면서 기능적, 성능적으로 이전보다 많은 향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 만들어놓은 솔루션의 판로를 찾기 위해 다년간 노력해왔음에도 그에 비해 성과가 미진한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까지 다같이 고생한 만큼 26년은 좋은 결과를 거둬들일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아이넷캅의 경우 한동안 갈고 닦은 기술을 바탕으로 스미싱 악성 앱 대응 사업과 함께 더 어려운 고난이도 과제(악성 코드 연구 및 취약점 발굴 등)를 해결할 수 있는 트레이닝 교육 준비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게 준비가 끝나면 교육 사업으로도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4. 직원들에게 하고 싶었지만 ‘못한 말’이 있다면?
그간 시큐리온, 아이넷캅 직원들은 스스로 해왔던 일들에 대해 각자가 회사의 그 누구보다 잘 알고 더 잘 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혼자서 어렵게 만들어놓은 개발 결과물을 타인에게 이전하거나, 상세 설명까지 세세하게 작성해야 될 필요성과 이유를 느끼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갑작스레 나타나서 켜켜이 쌓여가는 회사의 문제들이, 나보다 타인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보다 앞으로 나아갈 시간이 더 오래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분명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입니다.
혼자서는 빠르게 달려갈 수는 있지만 오래 달리긴 힘듭니다. 계속 혼자 달리다 보면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잡고 있는 일들을 다같이 볼 수 있도록 나눠야 하고 나눌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함께 달릴 수 있는 좋은 동료들을 믿고,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조직을 정비하고 업무 협업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더 오래갈 수 있는 긴 호흡 방법도 배우고 익숙해져야 합니다. 올해가 전열을 가다듬는 해가 된 것도 그런 이유일 겁니다.
새롭게 주어진 일들로 인해 당장 눈 앞의 일들을 처리하기 위한 시간과 여유가 예전에 비해 줄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을 파열시켜 점점 더 단단하게 단련시키는 과정처럼, 천천히 한 발자국씩 나아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